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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약 문>
한국 유권자 투표행태에 대한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가 있었다. 먼저, 유권자 투표행태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가 진행되기 보다는 선거직전 및 직후에 실시되는 여론조사를 기초로 한 매우 한시적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둘째, 선거분석이 중앙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고 각각의 대도시의 투표결과는 중앙정치에 어떤 의미가 있으며, 지방선거의 결과 자체의 의미보다 이러한 결과의 중앙정치에서의 의미가 더욱 중요한 분석의 초점이 되었다. 그 결과, 지방선거의 의미, 즉 지방유권자의 의사, 지방정치의 방향 등에 대한 관심보다는 여야구도의 변환, 대선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어 지방선거가 정작 지방정치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주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 민주주의의 심화와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라는 변혁 속에서 지방정치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으며, 지방정치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서의 도시 유권자 투표행태 연구는 점차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연구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서울을 중심으로 한 광역시 지역의 지방선거를 비교 분석하면서 도시 유권자들의 투표행태의 특성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서울 지역 시장선거의 특징은 유권자들의 출신지역과 선거결과의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다. 대구지역 유권자들의 지역주의적 특징은 선거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한 투표행태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서울지역 지방선거 특히 시장선거의 후보자 공약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울시의 주요한 이슈들이 쟁점 공약으로서 대부분의 후보들의 공약에서 부각되었고 이러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서울시의 쟁점이 유권자들의 지방선거에 대한 회고적 투표행태를 촉진하는 게기가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대구지역의 광역시 선거결과가 보여주는 일련의 결과는 과거의 한국의 지역주의 투표행태의 모습에 대구에서 여전히 보존되어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 유권자들의 일반적은 투표행태의 특성을 요약하면 지역주의적 투표행태라고 할 수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보다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그리고 보다 분명하게 전국을 하나의 선거구로 득표수를 집계하는 대통령 선거에서 드러난다. 따라서 대구의 대표적인 중산층 거주지이며 정치 일번지라고 할 수 있는 수성구에서, 지역주의적 동원현상이 강해지는 선거가 될수록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을 이러한 지역주의적 투표행태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지방선거(광역시 선거)는 상대적으로 지역주의적 투표행태가 덜 작용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는 것을 통해 대구의 유권자들은 3개의 선거에 있어 각기 다른 투표행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대통령선거와 달리 대구 지역 내 유권자들만의 투표로 당선자를 결정하는 광역단체장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있어서는 선거경쟁 정도와 투표율의 상관관계가 성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있어 1-2위 간의 득표율 차이는 국회의원 선거의 차이보다 13.5% 높았고 투표율은 11.1%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광역단체장선거의 투표율은 후보 간의 경쟁 정도가 낮은 것에서 원인의 한 부분을 찾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후보 간의 경쟁 정도가 낮은 것은 현직 후보와 도전자 간의 정책적 차이가 거의 없으며 현직 후보가 상대적으로 높은 현직효과(Incumbent Effect)를 긍정적으로 누리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유권자들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있어서 회고적 투표 (Retrospective Voting)행태를 보이는 부분이 있음을 가정할 수 있다.
대전 충청, 광주, 전라지역에서 30대 여성의 투표율이 30대 남성보다 높았다는 사실이 흥미로운 결과물로 나타났다. 광주의 경우 30대 남성은 39.4%인 반면 여성은 48.4%, 전북의 경우 남성은 47.7%이지만 여성의 경우 53.0%, 전남의 경우 남성은 46.7%인 반면 여성은 56.0%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대전과 충청지역 뿐만 아니라 광주와 전라지역 그리고 전국적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차후 유권자투표행태의 주요 주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