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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 저자명 : 2012-06-01 13:37:13
발행연도 : 2011 통권 :
한국적 정당연구 방법론의 모색 및 정당연구 외연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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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문

 

그동안 한국의 정당 연구는 많은 연구업적을 쌓아올렸으며, 이를 통하여 한국 정당정치의 도약에 기여해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회색지대에 머문 우리 정당정치를 보면서 자아준거적인 정당이론의 수립이 더욱 요구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서구이론의 토대 위에 빈약한 현실을 보완할 때 보편주의와 특수주의의 이분법을 넘어 자아준거적 정당이론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변화하는 사회경제적 기술문화적 환경에 따라 정당정치 연구의 외연을 확대하고 분석의 적실성을 기하기 위하여 새로운 연구방법론들을 탐색하여 그 의의와 함의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차원의 새로운 연구방법들, 즉 정치인류학적 접근, 복잡계적 접근, 온라인 매개적 접근이 한국 정당정치를 분석하는데 적실한 방법론적 효용을 가질 수 있는지를 논의하고자 한다. 이 연구방법들은 한국 정당정치 연구에 있어서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최근 제반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들에서 그 적실성을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최근 새롭게 대두되는 연구방법을 한국 정당정치 연구에 얼마나 적실성 있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함으로써, 향후 한국 정당정치는 물론 정치학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선 정치인류학적 접근방법은 자아준거적 정당연구를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장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이다. 정치인류학은 정치현상을 인류학적 시각에서 귀납적, 비교론적, 통문화적으로 비교하여 분석하는 학문으로 인류학의 한 지류에 속한다. 다시 말하면 일반이론이란 현지자료에서 비롯되어야 하며 또한 통문화적으로 비교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유럽적 보편주의로는 설명되지 못하는 한국적 특수주의를 설명하기 위한 방법론으로써 정치인류학적 방법이 유용할 것이라는 것이 연구자의 주장이다.

정치인류학적 방법은 현지자료 수집방법으로써 참여관찰을 중요시 한다. 한국에서의 정당과 선거연구에 참여관찰 방법이 적용된 경험은 아주 일천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짧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집중적인 노력의 결과 많은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참여관찰의 성과를 고양하기 위해서는 참여관찰 기획, 전개, 분석에 이르기까지 방법론을 좀 더 정교하게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우리는 참여관찰을 통해 아직 경험적으로 분석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연구주제들을 자아준거적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설문조사나 집합자료로 분석된 많은 주제들에 대하여 참여관찰을 통하여 살을 붙이고 한국적 맥락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복잡계에 대한 연구나 연구방법을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에서도 점차 수용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복잡성이 증가하면서 기존의 이론적 틀은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복잡성 과학은 새로운 시각으로 정치사회현상을 볼 수 있게 해 준다는 측면에서 보다 많은 연구와 자료 축적이 필요하다. 정당정치의 연구에서도 복잡계를 이용한 연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현실을 보다 정확히 모델화할 수 있는 복잡계 방법론을 이용한 한국 정치, 정당연구가 더 많이 진행되길 기대한다.

물론 복잡계 연구가 한국 정치를 모두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현상이 복잡계적 속성, 즉 창벌성, 자기조직화, 프랙탈 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단순계적 설명으로도 많은 정치현상, 정당정치를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방법론과 복잡계 방법론이 병행하여 발전한다면 한국정치, 정당정치를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며 보다 더 효율적인 개선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에서는 온라인 매개 접근법을 중심으로 정당정치 연구 동향과 쟁점을 고찰하였다. 이 연구는 온라인공간의 정치과정, 특히 정당정치 분야에서 어떠한 연구방법들이 활용되어 왔으며 그 성과와 한계는 무엇인가라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다. 주지하듯이 온라인공간의 연계와 소통을 도외시하고 오늘날의 정치 현상을 논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온라인공간은 물리적 공간과 중첩된 또 하나의 거대한 생활세계이자 의제설정, 여론형성, 시민동원을 둘러싼 정치적 헤게모니 쟁투의 장이다. 나아가 웹2.0과 미디어 융복합 등 뉴미디어 패러다임의 확산과 소셜 네트워크 기반 미디어의 다변화는 온라인공간의 정치적 효용을 더욱 증대하고 있다. 이러한 면에서 온라인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한 정치학 연구방법의 진보 또한 더욱 심화되어야 할 것으로 유념된다.

연구방법은 단순히 자료를 모아 가설을 검증하는 방법이라기보다는 연구대상에 접근해 들어가는 인식과 분석의 총체적 틀로 이해된다. 연구대상으로서의 온라인공간은 비대면적 상호작용과 거대한 정보 트래픽에 의해 구동되는 유기체이다. 이러한 면에서 인터넷이 네트워크의 범위를 넘어 사회적 삶에 스며드는 현실에서 사회적 관계를 연구하고 이해하고자 할 때 제기되는 방법론적 쟁점들을 고민해야 한다. 이는 온라인의 공간적 특성에 조응하는 연구방법의 심층적인 교류와 검토, 나아가 혁신과 창안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특히 가시적으로 포착하기 어려운 분석의 단서들을 데이터로 집적·가공·처리하는데 있어 기술공학적 접근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온라인 정당정치에 관한 선행 연구의 고찰은 방법론과 연구주제의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과제들을 안겨주고 있다. 우선 각 연구방법의 기능적 이점들을 고려하여 이를 복합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가령 웹로그 분석과 웹공간 분석은 온라인 정치행위자들 간의 관계나 구조를 객관적으로 밝혀주는 방법론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과관계의 규명에는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따라서 이 분석기법들이 전통적 연구방법과 체계적으로 병용된다면 연구결과의 일반화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오프라인의 정치적 환경과 제도적 맥락이 온라인 정치과정 분석에 보다 심층적으로 접합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연구방법의 활용을 통해 상당히 극복되었지만 여전히 기술결정론적 혹은 기술중심적 세계관의 자취들이 엿보인다. 따라서 정보통신기술의 정치적 활용은 사회구성적 혹은 사회와의 상호작용적 속성을 띤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주제가 확장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어야 한다. 대체로 기존의 연구들은 개별 정당 수준에서 선거캠페인과 정당조직 문제를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의 영향을 포괄적으로 다루어왔다. 즉 정당정치의 다양하고도 미시적인 측면들이 다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정당체제 수준에서의 온라인 정당정치의 문제는 전혀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협애한 연구문제로부터 시야를 확대함으로써 이 분야의 연구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 기대된다.

첨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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